못 움직이는 산호, 공생관계 갈충조 유인 '비결' 찾았다

입력 2019-01-22 16:05  

못 움직이는 산호, 공생관계 갈충조 유인 `비결' 찾았다
일 연구팀 "녹색형광단백질이 '유인'…산호 복원에 응용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바다에 서식하는 산호는 체내에서 공생관계인 갈충조(褐?藻. zooxanthella)가 광합성을 할 때 만들어내는 영양분에 의지해 생존한다. 움직이지 못하는 산호가 바다속을 헤엄쳐 다니는 갈충조와 어떻게 만나는지는 그동안 학계의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일본 국립 기초생물학연구소 연구팀이 최근 이 수수께끼를 푸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의 아이하라 유스케(相原悠介) 연구원 등은 산호가 자외선과 청색광을 받으면 체내에서 녹색으로 빛나는 녹색형광단백질(GFP)에 주목했다. 살아있는 산호와 죽은 산호에 청색광을 비추자 갈충조는 녹색으로 빛나는 살아있는 산호로 모였다. GFP가 들어있지 않은 죽은 산호에는 모이지 않았다.


산호가 아닌 시판 녹색형광 페인트를 바른 플라스틱 조각에도 갈충조가 몰려 들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산호는 부화 후 성장과정에서 갈충조를 끌어들이지만 체내에서 갈충조가 사라지면 백화해 사멸한다. 해수온도 상승으로 산호의 백화현상과 사멸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어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산호를 복원하는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의 다카하시 준이치(高橋俊一) 교수는 "산호는 밝게 빛날수록 생존율과 환경적응능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연구를 축적해 가면 산호보호에 도움이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22일 이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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