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장흥 출신 4남매가 자신들이 장학금을 받았던 장흥 인재육성장학회에 5년째 장학금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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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장흥군에 따르면 관산읍에 사는 사춘근(65)씨의 4남매가 이날 장흥군 인재육성장학회에 120만원을 기탁했다.
사현주(39)·현지(37)·옥륜(35)·현영(31)씨 등 4남매는 2015년부터 해마다 100여만원씩 모두 600만원을 후배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회에 후원하고 있다.
이들 남매는 2004년부터 대학 입학 때 장흥인재육성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이들은 단국대와 동국대 등 4년제 대학에 모두 합격했으며 교수와 사내 강사, 직업군인, 회사원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장학금으로 받은 돈은 1천만원으로 알려졌다.
사현영씨는 "아버지가 자리를 잡으면 고향의 후배들을 도우면 좋겠다고 하셔서 해마다 십시일반 모아 기탁하고 있다"며 "4남매 모두 받은 만큼 돌려주자는데 합의했고 큰돈은 아니지만, 지역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장학금 기탁식에서는 인력사무실을 운영하는 김건태 대호인력 대표가 100만원을 기탁했다.
사씨의 4남매는 기탁식에 참석하지 않고 기탁 의사만 밝혀왔다.
장학회 이사장인 정종순 군수는 "십시일반으로 모은 장학금이 인재양성을 위해서 쓰이고, 장학금을 받은 인재들이 다시 후배들을 위해 장학기금을 기탁하는 것을 보면서 장흥의 장래가 여전히 밝다는 확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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