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필드 트립' 시행…디즈니 등 포함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CJ ENM이 상반기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트렌드를 읽고 선도하는 능력을 향상하도록 돕는 지원 프로그램들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7~9년 차 제작 직군(PD)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필드 트립'이다.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리딩 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최신 트렌드 파악을 넘어 선도할 수 있도록 영감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다.
CJ ENM은 연수 대상자들 원하는 콘텐츠, IT, 게임 분야 주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10곳에서 학습하고 연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인당 1천400만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된다. 디즈니, 픽사, 구글 등 글로벌 콘텐츠 관련 기업들도 견학 대상에 포함될지 관심을 끈다.
아울러 CJ ENM은 기존에 운영 중인 인사교육제도도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글로벌 사업 전문가'(GE, Global Expert) 프로그램은 선발 임직원을 대상으로 파견 전 업무를 떠나 그룹 인재원에서 국내 교육을 받게 하고, 파견 국가 현지 활동을 지원한 뒤 귀국 후에는 글로벌 관련 부서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또 과장급 승진자를 대상으로 한류 축제 KCON(케이콘), 음악 시상식 MAMA 등 CJ ENM이 주최하는 글로벌 행사에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해외 어학과 직무 연수를 희망하는 임직원들에게는 최대 1년간 휴직을 보장한다.
CJ ENM은 이밖에도 '일과 휴식의 균형'을 위해 2주마다 근무시간 중 4시간을 직원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B.I(Break for an Invent), 장기근속 휴가 제도, 시간 단위 휴가제, 자녀 입학과 신생아 돌봄 위한 휴가제, 난임 시술 여성 임직원 대상 시술비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CJ ENM 측은 "110개 이상 사내 교육 강좌를 운영하는 픽사, 직원 사망 시 배우자에게 10년간 급여 50%를 지급하는 구글, 매년 게임지원비 300달러를 지급하는 라이엇 게임즈 등 글로벌 기업들은 독특한 복지 제도를 통해 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매출, 성과도 올리고 있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지원책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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