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연합사 국방부 영내 이전장소 아직 가닥 안잡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은 22일 서울 용산 국방부 영내의 연합사령부 이전 예상 장소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오늘 오후 합동참모본부 청사와 합참 산하 전쟁모의센터(JWSC), 국방부 시설본부와 국방부 근무지원단 건물 등을 둘러봤다"면서 "이들 건물은 연합사령부 이전 장소로 검토되는 곳"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와 연합사는 작년부터 이들 건물을 후보지로 놓고 연합사 이전 문제를 협의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연합사에 속한 주한미군 측은 사무 공간이 넓은 독립된 건물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방부 영내에 있는 건물은 한국인 체형 등에 맞춘 국방표준 시설로 미군 측이 원하는 규모보다 작다.
이런 입장 차이로 작년 말까지 이전 논의를 끝내려던 계획이 올해로 넘어오게 됐다.
군 관계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연합사 후보지로 거론되는 장소를 직접 둘러보고 싶다는 의향을 표시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연합사 이전장소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국방부 영내로 연합사를 이전한다는 대원칙은 수립되어 있다"면서 "하지만, 국방부 영내 어떤 건물로 이전할지는 아직 가닥이 잡히지 않았다. 계속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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