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올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 참가자들의 자가용 비행기 이용이 쇄도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전 세계 자가용 비행기 운항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 차터 서비스(ACS)에 따르면 이번 주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 인근 공항까지 1천500여편의 비행 일정이 잡혔다.
지난해 1천300여편의 스케줄이 잡혀 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주요 정상들이 대거 불참했는데도 자가용 비행기 운항이 많이 늘어난 셈이다.
자가용 비행기는 차량, 열차보다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이 월등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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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보스포럼은 기후변화를 지속가능한 세계화의 주요 위협 중 하나로 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여러 세션을 마련했다.
'프라이빗플라이'(privatefly.com) 사이트는 이번 주 다보스 지역에 예정된 자가용 비행기 운행 횟수가 2천여회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AFP통신은 대부분의 포럼 참석자가 취리히 공항에서 2∼3시간 걸려 자동차나 열차로 다보스까지 이동하지만 소수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국가 정상들이 편리함 때문에 헬리콥터,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ACS에서 자가용 비행기 파트를 책임지는 앤디 크리스티는 다보스포럼 기간 자가용 비행기 수요가 슈퍼볼이나 챔피언스리그 때보다도 훨씬 많다고 말했다.
주요 인사들이 찾는 자가용 비행기 기종도 걸프스트림 GV처럼 점점 대형화, 고급화하고 있다.
크리스티는 "장거리 여행이다 보니 자가용 비행기 수요가 많은 것도 있지만 사업 경쟁자들에게 뒤지는 것처럼 보이기 싫은 심리도 있다"고 말했다.
WEF측은 자가용 비행기 이용과 관련 "기업인, 파트너들에게는 육상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자가용 비행기는 대부분 국가 정상들이 타고 오는 것이고 안전과 효율성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포럼에 참석하기로 한 국가 정상은 60여명이고 포럼 전체 참석자 수 규모는 3천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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