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한 달여 남기고 폐교 통보…경남보건고 학생 28명 '난감'

입력 2019-01-23 10:33  

개학 한 달여 남기고 폐교 통보…경남보건고 학생 28명 '난감'
학교 측, 재정난에 폐교 결정…교육청 "학생 피해 없도록 조치"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보건고등학교가 개학을 불과 한 달 앞두고 학생들에게 폐교를 통보했다.
23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학력을 인정하는 평생교육시설인 함안 소재 경남보건고등학교는 지난해 하반기 폐교를 결정했으며 올해 신입생을 받지 않았다.
학교 측은 지난해 중순 2019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아주 적어 신입생 모집을 최종 포기한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했다.
학교 측은 이처럼 학생 수가 줄어 재정난을 겪으며 운영이 어려워지자 폐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학교 1학년 학생은 10명, 2학년은 18명이다.
문제는 학교 측이 교사를 제외한 학부모에게는 지난 21일에야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 폐교 방침을 알렸다는 점이다.
해당 문자는 '본교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학교를 부득이 폐교키로 결정했다. 불이익이 없도록 인근 학교로 전학 절차를 밟으시길 바란다. 죄송하다'는 내용이다.
개학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폐교 통보를 받은 학부모와 학생들은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당장 옮길 학교를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폐교를 앞두고 제출해야 하는 신청서도 아직 도교육청에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전화가 곤란하다"며 구체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학교 측은 도교육청에 "어느 정도 정리를 한 다음 폐쇄 신청을 하려고 했지만, 업무적으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 조속히 절차를 밟겠다"고 입장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학생 전학 등 절차가 원만히 이행되지 않을 경우 폐교 인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폐쇄 신청서 제출 기한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폐교와 관련해 학부모 동의가 없거나 학생들 피해가 우려되면 인가를 내주지 않고 운영을 계속하게 하는 등 학생들 피해가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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