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인종장벽 허문 재키 로빈슨 첫 계약서 경매…57억원서 시작

입력 2019-01-23 10:38  

MLB 인종장벽 허문 재키 로빈슨 첫 계약서 경매…57억원서 시작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흑인 선수인 고(故) 재키 로빈슨이 인종장벽을 무너뜨린 역사적인 계약서가 경매에 부쳐졌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이하 현지시간)은 "72년 전인 1947년 4월 11일 로빈슨이 브루클린 다저스(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작성한 계약서가 경매에 나왔다"고 전했다.
계약서에는 로빈슨과 브랜치 리키 다저스 단장, 포드 프릭 내셔널리그 회장의 사인이 담겼다.
당시 메이저리그는 백인들만의 리그였다. 흑인들은 니그로 리그라는 이름으로 따로 경기했다.
로빈슨은 이 계약을 하고 나흘 뒤인 1947년 4월 15일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서 메이저리그에 출전한 첫 흑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로빈슨은 온갖 차별과 무시 속에서도 신인선수상(1947년)과 최우수선수상(1949년)까지 차지하는 등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여섯 차례 내셔널리그 우승과 한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1955년)도 경험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97년 로빈슨의 등번호인 '42'를 리그 영구 결번으로 정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로빈슨이 1945년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인 몬트리올 로열스와 사인한 마이너리그 계약서도 이번에 함께 경매에 부쳐졌다.
두 계약서를 합쳐 경매 시작가는 500만 달러(약 57억원)다.
MLB닷컴은 두 계약서의 가치가 무려 3천600만 달러(약 407억원) 정도로 평가받는다고 소개했다.
로빈슨은 1945년 시즌 중 월봉 600달러를, 1947년에는 연봉 5천 달러를 받고 뛰었다.
로빈슨이 1949년 다저스와 연봉 계약할 당시 계약서는 2017년 경매를 통해 27만6천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이번 경매를 주관하는 골딘옥션은 온라인 경매를 진행하다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31일 오후 1시 현장 경매를 해 로빈슨 계약서의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 1월 31일은 로빈슨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이번 경매 낙찰가의 10%는 흑인 대학생의 장학금으로 쓰도록 재키 로빈슨 재단에 기부된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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