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 매켄지 보고서 "올해 수요 증가량, 中 제치고 세계 2위 될 듯"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지난해 석유 수요 증가량이 전 세계 증가분의 1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하는 세계 석유 수요의 상당 부분이 인도에서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인도 PTI통신은 23일 에너지 리서치회사인 우드 매켄지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인도의 자동차 연료 및 주택용 액화석유가스(LPG) 소비 등이 크게 늘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인도의 석유 수요는 지난해에만 하루 평균 24만5천 배럴씩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의 14%에 해당하는 양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인도는 화폐개혁과 상품서비스세(GST) 통합 개편으로 인한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석유 수요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인도는 2016년 말에는 부패 척결과 조세 기반 확대 등을 모색하며 화폐개혁을 실시했고, 2017년에는 주별로 달랐던 부가가치세를 GST로 통합했다.
차례로 도입된 메가톤급 경제정책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경제성장률이 일시 둔화하는 등 시장이 충격을 겪었지만, 이제는 후유증에서 탈출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인도의 석유 소비 급증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며 "인도의 올해 석유 수요 증가량은 중국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보고서는 인도, 중국 등의 올해 석유 수요 증가 관련 예상치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보고서는 인프라 건설 관련 상용차 판매 증가, 전자 상거래 관련 물류망 확대 등이 인도 석유 수요 증가세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4∼5월에 열릴 총선으로 인해 석유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총선 유세에 이어 전국에서 한 달가량 계속되는 총선 투표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특히 자동차 연료 등으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경유(디젤) 소비량은 전년보다 6.4%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통계에 따르면 인도는 2017∼2018 회계연도(4월부터 3월)에 미국, 중국에 이어 석유 2억600만t을 소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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