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교구, 3·1운동 100주년 기념위원회 발족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천주교 지역 교구 중 제주교구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친다.
![](https://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9/01/23/PYH2019012311190005600_P2.jpg)
천주교 제주교구는 23일 제주시 삼도2동 가톨릭회관 2층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교구 3·1운동 100주년 기념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기념위원회는 올 한 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정립하고 제주 출신 3·1운동 애국지사의 삶을 재조명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기념회 위원은 문창우 주교와 송동림·현성훈·황태종·김경민 신부, 박찬식·박흥률·오순덕·박재형·김대은·현희순·김경숙·김현주 씨 등 13명이다.
국내 천주교에서 3.1운동 100주년 관련 조직을 꾸린 교구는 제주가 유일하다.
기념회는 첫 활동으로 오는 3월 1일 중앙 주교좌성당에서 100주년 기념미사를 거행하고, 제주도 내 다른 종교인들과 함께 3·1 선언문을 발표한다.
이어 제주지역 여성 선각자로 3·1운동에 앞장섰던 최정숙 선생의 삶을 뮤지컬로 제작해 오는 5월 31일 무대에 올린다.
전국 최초의 여성 교육감인 최정숙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에 투신했고 해방 후에 여성교육에 매진해 부녀회를 조직하는 등 여성의식을 개혁하는데 힘썼으며 신성여중·고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여성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뮤지컬 '최정숙' 극본은 가톨릭 뮤지컬 '이마고 데이(Imago Dei)'와 '사도 베드로'를 쓴 현미혜(신성여고 31회 졸업생) 작가가, 제작은 가톨릭 문화기획사 IMD(대표 박우곤)가 맡았다.
이와 함께 오는 9월께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심포지엄은 3·1운동 당시 천주교회 모습을 성찰하는 동시에 3·1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제주 출신 강평국·최정숙·고수선 등 애국지사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dragon.m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