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지난해 전국 해상에서 발생한 오염사고 건수와 기름 유출량이 2017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오염 사고는 모두 288건으로 전년 271건보다 6%(17건) 증가했다.
오염사고 건수가 늘면서 해상으로 유출된 오염 물질량도 전년 230㎘보다 9%(21㎘) 증가한 251㎘를 기록했다.
해경은 지난해 태안·보령 해상에서 화물선과 예인선이 좌초·침몰한 사고 3건이 발생했을 때 기름 84㎘가 한꺼번에 유출된 데 따른 영향으로 전년보다 유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사고 원인별로는 기름이송 작업 중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102건(35.4%)으로 가장 많고 해난사고 84건(29.2%), 파손 70건(24.3%), 고의 사고 30건(10.4%)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 선박 유형으로는 어선이 126건(43.7%)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유조선 31건(10.8%), 화물선 30건(10.4%)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선박 통항량과 기름 물동량이 가장 많은 부산 해역에서 해양오염사고가 51건이나 발생했고 여수 40건, 목포 28건, 울산 25건, 인천 2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오염사고 위험성이 높은 해역에서 순찰을 늘리고 민·관 합동 방제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훈련으로 국가 방제 대응 능력도 높일 계획이다.
임택수 해경청 해양오염방제국장은 "현장 중심의 긴급대응체계를 확립해 해양오염 사고 때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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