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관보 게재일로부터 닷새 내에 총선일 발표해야
3월 10일이나 24일 관측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마하 와치랄롱꼰(라마 10세) 태국 국왕이 23일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실시를 지시하는 칙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월 26일에서 연기가 기정사실화된 태국 총선일을 놓고 태국 선관위의 결정만 남게 됐다.
일간 방콕포스트와 더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왕과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부서(문서에 함께 서명하는 것)한 총선실시 칙령이 이날 왕실관보에 게재됐다.
입헌군주국인 태국에서는 헌법에 따라 칙령이 왕실관보에 게재된 날로부터 닷새 이내에 선관위는 총선일을 공식 발표해야 한다.
태국 군부 정권은 지난해 말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을 올해 2월 24일 치르겠다고 밝혔지만, 올 초 국왕 대관식 행사의 순조로운 진행을 명분으로 총선 연기로 입장을 바꿨다.
5월 4~6일 대관식 행사 전후로 각각 보름간의 사전·사후 행사가 진행되는데, 총선이 예정대로 치러지고 헌법에 따라 총선 결과가 60일 이내에 나온 뒤 정부 구성 등이 이뤄지면 대관식 행사들과 겹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군부의 설명이다.
태국 군부 정권은 이에 따라 총선일로 3월 24일이 가장 적합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선관위 내에서는 3월 10일과 3월 24일 두 안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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