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반대단체, "학생 포함한 도민의 소리 전달"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학생인권조례에 반대하는 '나쁜경남학생인권조례제정반대 경남도민연합'은 23일 경남도의회에 학생들의 조례 반대 입장을 담은 손편지를 전달했다.
경남도민연합은 이날 오후 도의회 앞에서 전달식을 열고 김지수 도의회 의장 등에게 손편지를 건넸다.
도내 학생 58명이 각각 쓴 손편지에는 '이미 학생들이 인권을 운운하며 선생님에게 대들거나 학습을 방해하고 있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머리색은 알록달록(해지고), 수업에 집중하기보다는 화장, 휴대전화, 잠에 더 집중할 것' 등 내용이 담겼다.
이 단체는 "도교육청은 3월 조례안 상정을 예고했다"며 "교육감이 조례안 상정을 강행할 시 이를 철회시킬 권한을 지닌 도의회에 학생을 포함한 도민의 소리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권이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 교사에 대한 학생의 폭언과 폭행이 얼마나 번번이 일어나는지 교사와 학생들은 알고 있다"며 "조례안은 학생이 교사를 다양한 방법으로 신고할 수 있는 등 비인권친화적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 현장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다음 오는 3월 이후 도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례안은 학생들이 교복 착용 선택 등 개성을 실현할 권리와 성 정체성·성적 지향 등으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누리도록 했다.
또 학내 대자보 게시를 허용하는 등 표현의 자유도 명문화했다.
학생 인권 보장뿐만 아니라 학생이 교직원 인권과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조항도 뒀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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