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 선수가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진의 아동발달 연구를 후원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조코비치 선수가 2007년 설립한 '노바크 조코비치 재단'은 하버드대 아동발달 센터 연구자 4명에게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의 연구는 유아들, 특히 가난과 폭력에 노출된 유아들의 삶을 개선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코비치 선수가 이 같은 연구를 지원하게 된 데에는 그의 개인적인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 세르비아인인 조코비치 선수는 1990년대 발칸전쟁이 벌어진 세르비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전쟁으로 파괴된 나라에서 자란다는 것은 대부분의 어린이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그들은 성인과 같은 대응 기제를 지니고 있지 않고 유해한 환경이 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공포를 지니고 사는 것은 어떤 어린이에게나 성장에 해롭다"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고, 몇 년 전 내가 할 수만 있다면 이러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어떤 것이든 하겠다고 나 자신에게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 선수는 "나는 그들도 정신적으로 강하고 건강한 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 연구가 이 어린이들이 느끼는 트라우마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바크 조코비치 재단'은 세르비아에 유치원을 건립하고 교사 훈련을 지원하는 등 유아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하버드대와는 2015년 말부터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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