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한국, 내년 1분기 경기 저점…올해는 내리막"

입력 2019-01-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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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한국, 내년 1분기 경기 저점…올해는 내리막"
"하강 국면인 중국과 경기 동조"…올해 경제성장률 2.6%, 내년 2.5% 전망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올해 한국 경제가 하강 국면을 이어가 미국과는 정반대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 강현주 연구위원은 2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9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 세미나에서 "한국 경제가 경기 순환 모델에서 내년 1분기 저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기는 계속 내리막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한국 경제는 지난 2017년 3분기 정점에 도달하고서 10분기 동안 하강 국면에 머무를 것"이라며 "이는 평균 경기 수축기인 6분기보다 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경제에 대해서는 "성장률이 둔화하겠지만 잠재 성장률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내년 상반기 중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확장 국면인 미국보다 하강 국면인 중국에 동조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과 중국의 성장률 상관관계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 한국과 미국·중국의 성장률 상관관계

┌────────────┬────────────┬───────────┐
││미국│중국 │
├────────────┼────────────┼───────────┤
│2000년 1분기│0.39│0.15 │
│∼ 2007년 4분기 ││ │
├────────────┼────────────┼───────────┤
│2010년 1분기│0.11│0.42 │
│∼ 2018년 3분기 ││ │
└────────────┴────────────┴───────────┘

이날 자본시장연구원 김준석 연구위원은 올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외국인 순매수는 한국 경기의 저점에 최대로 나타난다"면서 "경기 하강 국면에 따른 순매수 증가가 미국의 확장 국면에 따른 순매도 증가를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순매도가 발생할 경우 가격 충격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그는 "연기금의 순매수는 외국인 순매도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데, 최근 기관의 순매수가 급격히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외국인의 순매도에 대응한 국내 기관의 순매수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주가지수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6%, 내년은 2.5%로 각각 전망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는 올해 2차례 인상돼 중립금리 수준(3.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올해 동결되다가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종료된 후 1차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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