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무상 임대에 1천억 들여 인재 양성…SK 반도체 유치 승부수

입력 2019-01-23 17:36  

땅 무상 임대에 1천억 들여 인재 양성…SK 반도체 유치 승부수
경북도·구미시·대구시 손잡고 파격 인센티브 마련…시·군도 동참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구미시가 대구시와 함께 SK 하이닉스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다.
산업부는 2019년도 업무계획에서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발표했고 SK 하이닉스는 올해부터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완성품뿐만 아니라 부품·장비업체까지 공동으로 입주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형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이에 도는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초과하는 특별 물량 공급은 이 제도를 유명무실화하고 지역 경제위기와 지방소멸을 가속한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에 수도권 공장 총량제 준수를 건의하고 SK 하이닉스가 구미에 오도록 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비수도권 시·도지사와 함께 정치권과 정부에 수도권 공장 총량제 준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해 SK 하이닉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하이닉스가 필요한 부지를 무상으로 장기 임대하고 관련 인재 육성, 인프라와 근로자 정착 등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구미에 조성한 공단 부지 30만평(99만㎡)을 사들여 장기 임대하고 클러스터 확대를 위해 추가로 땅이 필요하면 공단 용지로 보상이 끝난 70만평(230만㎡)을 공급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 산업단지를 개발할 때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나 구미에는 국가산업단지가 조성 중이어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강조한다.
대구시도 상생 협력을 위해 SK 하이닉스 유치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도와 시가 4년간 1천억원을 투입하는 상생 인재 양성 프로젝트에서 SK 하이닉스 관련 전문 인력을 우선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와 시 행정과 기업, 근로자,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노사평화협력 모델을 만들어 미분양 임대아파트 우선 공급 등 정주 여건 개선과 근로자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지역 대학에 반도체 학과 개설 등 우수인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고순도 공업용수시설, 전력시설 등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구축도 구상 중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23일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와 국회 원내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SK 하이닉스 구미 유치 당위성을 역설하고 수도권 공장 총량제 준수를 건의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풀어주는 사례가 계속되면 지방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수도권 비대화로 수도권 공화국으로 가는 것은 국가 전체를 어렵게 만드는 만큼 공장 총량제 완화 움직임은 국회에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시·군도 힘을 보탠다.
경북 시장·군수협의회는 오는 24일 영양에서 회의를 열고 SK 하이닉스 유치와 수도권 공장 총량제 준수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기업의 수도권과 해외 투자 집중으로 지방경제가 붕괴 위기에 직면했고 비수도권 기업과 청년층 유출로 지역경제 공동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수도권 공장 총량제는 균형발전과 지방소멸 방지를 위한 최후의 보루인 만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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