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중국과 일본 정부가 외교 및 국방 당국 고위 관료가 참여하는 '안보 대화'를 다음 달 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일본 정부가 오는 6월 오사카(大阪)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을 실현하기 위해 '환경 정비'를 본격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중국의 안보 대화는 지난 2017년 10월 도쿄(東京)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바 있다.
내달 안보 대화에는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와 모리 다케오(森健良) 외무심의관, 양국 국방 당국 간부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일본은 중국과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자 안보 대화를 통해 중국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 자리에서 중국이 '중국에 의한 위협'을 강조한 일본의 '방위계획의 대강(방위 대강)'에 대해 항의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과 일본은 안보 대화가 열릴 경우 쿵 부장조리와 모리 심의관 사이의 개별 회담도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양국은 이외에도 외교당국 차관급이 참가하는 '전략대화', 무역과 경제 협력을 논의하는 '고위급 경제 대화'도 조만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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