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동맹군·시리아민주군 소탕 박차…"하루 3천500명 투항·이탈"
시리아인권관측소 보고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잔당이 시리아 내 마지막 소굴에서 전열이 급격히 무너지며 궁지에 몰렸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1·22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이틀간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州)에서 IS 조직원 470명 등 약 4천900명이 교전지역을 이탈했다고 22일 AFP통신에 밝혔다.
22일 하루만 3천500명이 저항을 포기하고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에 투항했다.
SDF는 IS 조직원과 민간인들을 버스에 태워 북동부 수용소로 실어날랐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 후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SDF는 이라크 인접 국경 지역에서 IS 소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전선에서 이탈해 탈출한 인원은 IS 전투원 약 1천800명을 포함해 2만7천명에 육박한다.
국제동맹군을 등에 업은 SDF는 최근 몇주 동안 하진, 샤아파, 수사 등 IS 잔당의 소굴을 장악했다.
IS의 영역은 바구즈 지역 일부 등 10㎢로 축소됐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은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바구즈에서 민간인들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동부 국경 지역에서 은신하는 것으로 추정된 IS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소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한편 미국의 시리아 철군 결정에 따라 영국도 시리아와 이라크 작전에 배치된 전투기를 절반 아래로 축소할 것이라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2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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