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3호 원전 공사 마무리 위해 민자유치 추진

입력 2019-01-24 03:26  

브라질 정부, 3호 원전 공사 마무리 위해 민자유치 추진
2023년까지 주요 공사 끝내고 2026년부터 가동 목표…전력 생산능력 1천405㎿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3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민간투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벤투 아우부케르키 광업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3호 원전은 브라질을 위해 전략적으로 큰 가치가 있다"면서 민간의 협력을 통해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Eletrobras)는 2019∼2023년 5년간 302억 헤알(약 9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120억 헤알을 3호 원전 건설 공사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3호 원전 공사를 마무리하려면 125억∼150억 헤알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엘레트로브라스가 마련한 투자 계획 외에 민간으로부터 5억∼25억 헤알의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의미다.
브라질 정부는 2023년까지 주요 공사를 끝내고 마무리 작업을 거쳐 2026년부터 3호 원전을 가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브라질은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州)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서 앙그라-3호 원전 건설을 진행 중이다.
앙그라-3호 원전 건설 계획은 1980년대부터 추진됐으며, 2007년에 공사가 시작됐으나 예산 부족과 채무 부담 가중, 환경 문제 등 때문에 2015년 9월께부터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앙그라-3호 원전의 전력 생산능력은 1천405㎿다. 이는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Itaipu) 댐 전력 생산능력의 10% 수준이다.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서는 1982년과 2000년에 건설된 앙그라-1호(657㎿)와 앙그라-2호(1천350㎿)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앙그라-1호와 2호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브라질 전체 전력 사용량의 1.5%에 불과하다. 3호 원전이 가동되면 2.5% 수준으로 늘어난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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