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음악 거장 올리버 음투쿠지가 23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6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현지 언론 '짐바브웨헤럴드'와 AP,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짐바브웨헤럴드는 음투쿠지가 병원에서 당뇨병으로 투병하다가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음투쿠지의 친구이자 음악가인 알릭 마케소는 DPA에 "음투쿠지의 죽음은 짐바브웨와 음악 산업에 커다란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음투쿠지는 30년 이상 짐바브웨에서 활동했고 앨범을 약 67개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고 짐바브웨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리듬을 섞은 노래를 많이 작곡했다.
음투쿠지의 음악은 대체로 정치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2001년 현지어 쇼나어로 발표한 한 곡은 영어로 '당신은 늙었다'(you are old)로 번역되면서 당시 장기집권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음투쿠지는 말년에 유엔아동기금(UNICEF)을 위한 자선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로이터제공]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