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조끼', 5월 유럽의회 선거 통해 정치세력화 도전

입력 2019-01-24 09:44   수정 2019-01-24 10:07

'노란조끼', 5월 유럽의회 선거 통해 정치세력화 도전
선거운동 책임자 "79명 후보 출마 계획"…여론조사 지지율 13%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며 시작된 프랑스의 '노란 조끼' 운동이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 도전, 정치세력화를 모색한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노란 조끼는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둔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에서 5월 23∼26일 치러지는 유럽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할 후보 명단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노란 조끼는 성명을 통해 "시민들이 느끼는 분노를 우리를 지지하는 프랑스 시민에게 답할 수 있는 정치 프로젝트화할 필요를 느꼈다"고 유럽의회 선거 도전 취지를 밝혔다.
27개 EU 회원국에서 총 751명의 의원을 뽑는 선거에 노란 조끼 측이 얼마나 많은 후보를 낼지는 미지수다.
다만, WSJ은 노란 조끼 측 선거운동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79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란 조끼 선거운동 책임자인 하익 샤힌얀은 "정치 플랫폼이 조직되고 있다. 우리는 노란 조끼가 특정 정당을 대표하지 않고 시민의 뜻대로 움직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노란 조끼 운동'은 지난해 11월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며 시작된 노동자와 시민들의 자발적 시위다.
시위 참가자들이 안전용 노란색 야광 조끼를 입고 나온 것이 시위 명칭으로 굳어졌다.


노란 조끼 시위대는 주도세력 또는 지도부 없이 느슨하게 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여론조사기관 엘라브(Elabe)가 BFM TV의 의뢰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노란 조끼는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13%의 지지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의 예상 지지율은 22.5%,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국민전선의 후신)은 17.5%였다.
그러나 아직 정당이나 정치세력의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노란 조끼가 모든 지지세력을 자신들이 만드는 '정치 텐트'의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직 노란 조끼에는 정치적인 지도자도 없고 이념적으로도 다원화되어 있으며, 일부 참가자들이 노동자와 중산층의 집권을 추구하지만 일부는 그저 마크롱의 퇴진만을 원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노란 조끼의 잇따른 시위로 코너에 몰렸던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이달 들어 소폭 반등세를 나타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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