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레전드 선수들의 5부 리그 팀 지분 투자에 데이비드 베컴도 동참했다.
잉글랜드 축구 내셔널 리그 소속의 샐퍼드시티는 베컴이 구단 지분 10%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샐퍼드시티는 맨체스터 인근 샐퍼드를 연고로 1940년 창단된 팀으로, 지난 2014년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 니키 버트, 필과 게리 네빌 형제 등 5명의 맨유 출신 선수들이 각각 지분 10%를 인수한 팀이다.
이번에 베컴이 가세하면서 맨유의 전성기를 함께 보낸 황금세대, 이른바 '클래스 오브 92'가 보유한 총 지분이 60%로 늘어났다. 나머지 40%는 싱가포르 사업가 피터 림이 보유 중이다.
창단을 앞둔 미국 축구 메이저리그(MLS)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이기도 한 베컴은 "샐퍼드는 특별한 팀이다. 맨체스터 초창기 많은 시간을 샐퍼드에서 보냈다"며 "마침내 동료들과 함께 구단에 합류하게 돼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클래스 오브 92'는 성명을 내고 "처음부터 베컴이 우리와 함께하길 원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며 "베컴이 마침내 함께하게 된 것은 샐퍼드시티 역사 있어 또 하나의 멋진 일"이라고 환영했다.
맨유 레전드들의 지분 인수 당시 8부 리그에 있던 샐퍼드시티는 이후 승격을 거듭했다. 현재 5부 내셔널 리그 3위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4부 리그에 해당하는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리그 투 입성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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