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마약류 적발 1년전보다 6배↑…"적색경보 발령"

입력 2019-01-24 09:36  

작년 마약류 적발 1년전보다 6배↑…"적색경보 발령"
필로폰 222.9kg 적발…나사제조기 용접·비누안에도 은닉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지난해 세관당국에 적발된 마약류가 전년보다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마약류 밀반입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인력·장비를 확충하는 등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24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류는 총 660건, 426kg에 달했다. 전년보다 각각 1.5배, 6배 늘어난 것이다. 2017년 적발 규모는 429건, 69kg이었다.
이중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적발이 222.9kg(1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30.9kg)의 7배 수준이다.
대만 마약밀매조직 죽련방 등 중국계 마약밀매 조직의 밀수 시도가 늘어난 점이 주된 원인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관세청은 필로폰 밀수가 많은 일본·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마약 운반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카인은 전년(136g)보다 무려 600배 많은 72kg(15건)이 적발됐다.
지난해 10월 부산을 경유해 중국으로 가는 멕시코발 환적 화물에서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인 64kg의 코카인이 적발되면서 전체 밀수 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
대마류는 59.9kg, 양귀비 종자류는 57.6kg 적발돼 전년보다 각각 342%, 514% 늘었다. 합성마약 등 기타 마약류는 13.3kg 적발돼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대마류와 양귀비 종자류는 특송 화물을 통한 밀반입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마약류 밀수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은밀해지는 추세다.
지난해 8월 시가 3천360억원 상당의 필로폰 90kg이 태국에서 수입된 나사제조기에 용접 처리돼 은닉·밀수되는 과정에서 세관에 적발됐다.
빨대 안에 교묘하게 마약을 숨겨 밀수하거나 비누 안쪽에 은닉한 사례도 있었다.
관세청은 마약류 밀반입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인력과 탐지 장비를 확충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검찰·세관 합동 수사반을 편성하고 경찰청·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를 통해서도 정보 수집을 강화한다. 동남아 지역 세관 당국 등과 국제 합동 단속도 벌일 계획이다.
ro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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