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에서 양국 통상장관 회담 개최…"교역·경제 영향 최소화하자"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한국과 영국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양국 교역에 미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임시 조치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영국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과 회담하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전망과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양국 장관은 브렉시트가 교역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비한 임시 조치에 대해 신속하게 논의를 진행해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영국이 EU와 탈퇴 이후 교역 조건 등에 대한 합의 없이 바로 탈퇴하면 당장 오는 3월 29일부터는 한국이 영국과 교역할 때 한·EU FTA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
대부분 무관세로 영국에 수출하던 공산품의 관세가 전반적으로 인상되고 통관, 인증 절차가 복잡해지면서 수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영국과 새로운 FTA 체결에 속도를 내는 한편 그때까지 적용할 임시 조치를 마련하려고 하고 있다.
영국은 한국을 주요 교역국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양국 교역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양국 경제와 교역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논의가 신속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오는 30∼31일 영국에서 열리는 제4차 한·영 무역작업반에서의 성과 도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번 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구체적인 협상 방안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하고 국회와도 충분한 협의를 거쳐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