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사업자측 "공사대금 미지급분 모두 지급"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 제주지부(이하 건설기계분과 제주지부)는 24일 제주도에 제주지역 건설현장 공사비 체불과 불법계약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건설기계분과 제주지부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건축이 현장 시공을 맡은 드림타워와 사이프러스 공사 현장에서 공사비가 대거 체불돼 건설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체불 규모는 드림타워 100억원, 사이프러스 50억원 등 150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건설기계분과 제주지부는 "제주도나 노동부는 정확한 체불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주도는 빠른 행정조치를 통해 공사비 체불문제를 해결하고 노동자와 하도급사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하며,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녹지그룹과 중국건축에 대해 엄격히 조처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건축에는 유보금으로 잡혀 있는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유보금으로 미지급 금액을 보전하라고 촉구했다.
만약 계약서상 명시된 유보금이 없다면 명백한 계약·법률 위반이므로 경찰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이 끝나자 차량 10여대를 동원해 제주도청 앞에서 공사비 체불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기자회견 후 드림타워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은 해명자료를 내 "드림타워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녹지그룹이 드림타워 공사대금 미지급분 325억원 중 80억원을 지난해 12월 중순에, 125억원을 이달 10일에 각각 중국건축에 지급했으며, 나머지는 이미 자금을 확보해 오는 25일 지급하기로 하고 하청업체에도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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