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예비소집 불참 쌍둥이 어디있나…전남경찰, 강제수사

입력 2019-01-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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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예비소집 불참 쌍둥이 어디있나…전남경찰, 강제수사
영암서 쌍둥이 형제…8년간 병원기록 전무·가족도 출산 사실 몰라


(무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경찰이 올해 광주·전남 지역 취학대상 아동 중 예비소집에 불참한 쌍둥이 형제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24일 전남지방경찰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전남 지역 초등학교 취학대상 아동은 1만6천400여명으로, 지난 7일까지 진행했던 예비소집에 461명이 불참했다.
교육청은 취학이 유예되거나 연기·해외 출국·병원 입원·대안 교육 등으로 불참한 456명의 소재를 파악한 뒤 소재파악이 안 된 5명에 대해 경찰에 의뢰했다.
경찰은 부모와 해외에서 거주 중이거나, 잠시 출국해 1월 말 귀국을 앞둔 아이, 수도권 대안학교에 재학 중인 아이 등 3명에 소재를 확인했으나 쌍둥이인 2명의 흔적이 파악되지 않아 수사에 나섰다.
2011년부터 전남 영암에 주소지가 등록된 쌍둥이의 어머니 A(28)씨는 "애 아빠가 어릴 때 데려갔다. 나는 경기도에 살고 있으니 애 아빠가 연락하게 하겠다"며 아버지의 이름이나 연락처도 밝히길 거부했다.
경찰은 A씨에게 출석해서 조사받을 것을 요청했지만 A씨가 연락을 두절하고 잠적하자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난 8년간 쌍둥이 형제의 병원 진료 기록이 전무한 사실을 확인하고 강력 사건으로 변경해 수사 중이다.
A씨의 주소가 등록된 영암 모 아파트 일대 주민들은 A씨나 아이들을 목격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들 역시 장기간 연락이 끊겨 A씨의 결혼이나 출산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방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그동안 아동수당 등을 신청한 적이 한차례도 없지만, 허위로 출생신고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당시 제출한 서류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광주 지역 초등학교 취학대상 아동 1만5천400명 중 예비소집 불참자 828명은 소재파악이 모두 완료됐다.
areu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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