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설 대목을 앞두고 불이 난 울산 농수산물 도매시장 현장을 찾았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KTX를 타고 울산 화재 현장을 방문해 울산소방본부와 울산경찰청 관계자 등으로부터 먼저 화재 발생 상황 보고를 받고 시장 상인들을 위로했다.
김 장관은 "설 대목이 불과 일주일밖에 안 남았는데 시장에 불이나 안타깝다"며 "상인들이 하루라도 빨리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모여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장관은 이어 상인들과 따로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상인들은 이 자리에서 "설을 앞두고 불이 나 암담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복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70대 상인은 "설 앞두고 빚내서 제사 고기를 3천만∼5천만원씩 사들였는데 불이나 모두 잃어버렸다"며 "이렇게 불이 날 줄 몰랐는데 빨리 대책을 세워달라"고 울먹였다.
김 장관과 함께 있던 송철호 울산시장은 "중앙과 지방정부가 상인 여러분의 어려움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도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상인들과 함께 자리한 지역구 박맹우 국회의원(남구을)도 "설 대목 앞두고 피해가 큰데 정부와 울산시의 긴급한 대책이 절실한 것 같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이어 울산시청으로 이동해 비공개로 화재 피해 수습대책 회의를 주재한 뒤 상경했다.
이날 오전 2시 1분께 울산시 남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종합동에서 불이 나 건물 1개 동이 전소돼 무너져 내리는 등 소방서 추산 13억5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영업이 끝난 시간이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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