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오이디푸스 통해 '황정민의 색다른 맛' 느끼셨으면"

입력 2019-01-24 16:37  

황정민 "오이디푸스 통해 '황정민의 색다른 맛' 느끼셨으면"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특출나지는 않더라도 관객들이 '황정민이 지닌 색다른 맛이 있지'라고 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연습실에서 연극 '오이디푸스' 하이라이트를 시연한 배우 황정민은 신중하고 조심스러웠다.
이달 29일부터 2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오이디푸스'는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소포클레스 대표작이다.
황정민은 이번 연극에서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해 그 사이에서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비극적인 신탁을 받은 테베 왕 '오이디푸스'로 변신한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아버지 라이오스를 죽인 오이디푸스가 자신이 그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장면이었다.
연습 무대였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너른 배경을 표현해내는 무대 구성과 배우들의 역동적인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황정민은 "마지막에 갈수록 격해지는 감정과 휘몰아치는 감동을 표현해야 하는데 매번 똑같이 연기하기 힘들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에 '나는 살았고, 그들을 사랑했고, 그래서 고통스러웠다'라는 대사가 나오는 데 극을 가장 함축적으로 잘 나타낸 말인 듯해 그 대사를 할 때가 제일 기분 좋고 행복하다"며 "중요한 작품이니 관객들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허투루 하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서재형 연출은 비극이지만 "의지를 지닌 인간"으로서 오이디푸스를 그려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 연출은 "이 시대에 의지가 있는 인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런 인간상을 구현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운명에 끌려다니던 오이디푸스가 자신만의 첫걸음을 걷는 장면이 마지막에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장면을 만들고자 무대 장치와 영상을 충분히 사용했고, 배우들의 움직임을 합쳐 연극에서 잘 구현되지 않는 웅장함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무대도 잘 정리돼 있고, 지금까지는 생각만큼 잘 구현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bookman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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