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핑크빛 전면점화 17억원 낙찰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새해 첫 본 경매가 낙찰률 78%, 낙찰총액 63억6천600만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진행된 1월 경매 최고가 작품은 17억원에 팔린 김환기 전면점화 '14-VII-70 #180'였다.
작가가 뉴욕에 체류하던 1970년 분홍 점을 한 점 한 점 찍어 완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84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김환기 10주기 회고전 이후 이번 경매를 통해 다시 대중에 공개됐다.
김환기의 또 다른 작품 '아침의 메아리 18-IIII-68 #14'는 5억2천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밖에 박수근 '줄넘기하는 소녀들'(1964)이 3억1천만원에, 유영국 '작품'(1981)이 2억1천500만원에 낙찰됐다. 윤병락 '가을향기'는 서면, 전화, 현장 경합 끝에 시작가(900만원) 두 배에 가까운 1천700만원에 낙찰됐다.
이순신이 명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기물 8종(팔사품)을 그린 팔사품도(八賜品圖)는 4천만 원, 조선 후기 통영에서 진행된 삼도 수군 훈련 장면을 풀어낸 수군조련도(水軍操鍊圖)는 3천600만 원 낙찰가를 기록했다.
서예 작품도 좋은 성적을 냈다.
500만원에 나란히 경매를 시작한 신영복 '처음처럼'과 서희환 '영근정·영근정기記'는 경합을 거쳐 각각 2천100만 원, 2천300만 원에 낙찰됐다. 서희환은 조선 서예 전통을 한글 서예로 계승·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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