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베네수엘라 관계악화에 원유수출 제재할까…석유시장 '걱정'

입력 2019-01-24 16:54  

美-베네수엘라 관계악화에 원유수출 제재할까…석유시장 '걱정'
원유 수출 제재시 베네수엘라에 치명타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과의 정치·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한 가운데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석유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을 제한하는 제재를 가하면 원유가 '생명선'과 같은 베네수엘라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세계 유가도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초 백악관 관리가 베네수엘라 원유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고 있으니 대체재를 찾아보라고 미국 정유업체들에 경고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유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계획에 대해 이미 백악관과 의회에 반대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 업계는 베네수엘라 원유의 대체재를 찾지 못해 생산량을 감축할 경우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정부에 경고했다.
원유 제재는 이미 곤두박질친 베네수엘라 경제에 치명적인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RBC캐피털마켓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30만∼50만 배럴가량 추가로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으나 제재가 가해지면 몇십만 배럴이 추가 감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RBC의 원자재 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헬리마 크로프트는 "현재 저유가 상황이 트럼프가 제재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마두로 정권의 반응을 보면서 제재에 단계적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리사 그레이스 타르고 유라시아그룹의 라틴아메리카 담당자는 "미국은 다양한 도구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이 원유 수입 금지로 직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르고는 "만약 미국이 제재 방향으로 간다면 첫걸음은 베네수엘라에 희석액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네수엘라는 원유를 희석하는 데 필요한 희석액의 절반가량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희석액 수입이 어려워지면 이 또한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 감축으로 이어져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chi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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