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네수 마두로와 갈등 빚는 미국 겨냥 "내정 간섭 안돼"

입력 2019-01-24 17:23  

中, 베네수 마두로와 갈등 빚는 미국 겨냥 "내정 간섭 안돼"
"미국·베네수, 상호 존중해야…군사 개입 반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과의 정치·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하자 중국 정부가 미국을 겨냥해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 베네수엘라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각 측이 이성과 냉정함을 유지하고 헌법의 틀 내에서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베네수엘라 정부의 독립과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다른 나라의 내정 간섭을 안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며 동시에 외부 세력이 베네수엘라 내정을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사회가 이를 위해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야권 지도자인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하기로 한 것에 대해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상호 존중과 내정 불간섭이라는 기초 아래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개입을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외부 제재와 개입은 정세를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며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국내외의 퇴진 압박에 직면한 마두로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미국과 단교를 선언했으며, 이에 미국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에게 외교 관계를 단절할 권한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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