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시도 겪은 터키 에르도안 "굳세어라 마두로"

쿠데타 시도 겪은 터키 에르도안 "굳세어라 마두로"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의회 의장의 '임시 대통령' 자임으로 위기에 몰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내 형제 마두로! 꼿꼿하게 서시오, 우리는 당신 편이오"라고 격려했다고 터키 대통령실의 이브라힘 칼른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칼른 대변인은 트위터 계정에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도력 아래, 터키는 모든 쿠데타 시도에 반대하는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쓰고, '우리는 마두로다'라는 표현에 해시태그(#, 트위터의 키워드 표시)를 달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이날 앙카라 소재 군사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국가로서,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대통령으로서 (중략) 전 세계 어디서든 쿠데타 시도가 있다면 우리는 항상 쿠데타의 반대편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투표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마두로 대통령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그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앙카라에서 열린 에르도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두 정상은 각별히 친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23일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의회 의장은 반정부 시위대 앞에서 스스로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했으며, 미국과 브라질 정부로부터 직위를 인정받았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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