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한일전'에 관심 집중…포털중계 동시접속자 수 50만명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52만명.
24일(한국시간) 포털사이트 네이버 인터넷 중계를 통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베트남-일본전을 본 국내 동시접속자 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손흥민의 선발 출전 경기와 한국 대표팀의 A매치 경기 때나 볼 수 있는 숫자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동시접속자 수가 많아야 5만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 축구 팬들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가졌는지 가늠할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은 한국 축구 팬들이 열광하는 이유를 25일(한국시간) 열린 일본과 아시안컵 8강전에서 보여줬다.
베트남은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에서 보여준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재연했다.
베트남은 객관적인 전력상 큰 차이를 보이는 일본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비록 수비벽을 세우긴 했지만, 공격의 강도를 낮추지 않고 끊임없이 일본 골문을 두드리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박항서의 베트남, 잘 싸웠다…PK로 4강 진출 좌절 / 연합뉴스 (Yonhapnews)
때로는 공격수들이 상대 팀 페널티 지역 안까지 침투해 골키퍼의 공을 빼앗기도 했다.
끈질기게 일본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신감도 대단했다. 베트남 선수들은 유럽 무대에서 뛰는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주눅 든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공격수 응우옌 꽁푸엉은 전반전에 일본 수비수 2명을 개인기로 자신 있게 제치며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후반전에 페널티킥을 내줘 0-1로 밀렸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베트남 선수들은 후반 막판 체력이 떨어져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며 끈질기게 일본 골문을 공략했다.
비록 베트남은 0-1로 석패해 아시안컵 4강 도전에 실패했지만, 베트남 국민은 물론 한국 축구 팬들에게 많은 감동을 안겼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매직'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곧바로 3월에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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