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중심 회계기준 갈등 빈번…견해차 줄일 방안 필요"

입력 2019-01-25 14:00  

"원칙중심 회계기준 갈등 빈번…견해차 줄일 방안 필요"
한국회계학회·한국회계기준원 세미나…"회계사들 기준 해석 어려움 겪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도입한 원칙 중심 회계기준의 해석을 둘러싼 갈등이 자주 일어나 이를 해소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종성 숙명여대 교수는 25일 한국회계학회와 한국회계기준원 주최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원칙 중심 회계 2차 특별세미나'에서 "원칙 중심 회계 하에서 기준 해석과 적용에 대해 감사인 간 견해 차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상세한 규정 대신 개념적 기반을 제공하는 원칙 중심 회계기준인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하고 있다.
박 교수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시행과 더불어 감사인 교체에 따른 재무제표 재작성 요구가 증가할 것"이라며 "감사인 간 갈등으로 나타나는 문제를 감소시키려면 먼저 사전적으로 회계원칙의 해석·적용과 관련해 견해 차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재무제표가 재작성된 경우에도 감독 당국은 당기 감사인과 전임 감사인 의견을 청취한 후 명백한 회계기준 위배라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감리하는 방향으로 감리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손혁 계명대 교수도 "원칙 중심 회계기준 하에서 기준 해석과 판단이 다를 수 있어 감사인과 회사 간, 감사인과 투자자 등 외부 이용자 간, 감사인과 감독기관 간에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명전 숙명여대 교수는 "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 188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원칙 중심 회계기준 하에서 실무상 어려움으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부재, 기준 해석의 어려움, 회사의 재무제표 작성능력 부족 등을 꼽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으로는 회사의 재무제표 작성역량 강화, 질의회신 기능 확대, 감독 당국의 비조치의견서 활성화, 충분한 감사시간 투입, 회계사 교육강화 등 순으로 응답이 많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회계학회는 원칙 중심 회계기준은 과거 규정중심 회계기준보다 해석이 다양하고 특정 거래나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부족해 실무상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칙 중심 회계기준에 대한 견해차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논란의 핵심 쟁점으로도 주목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원칙 중심 회계기준 채택에 따라 기업에 부여되는 회계처리 판단 재량권을 남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꾸준히 나왔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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