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앞으로 청년·신혼부부 특화주택의 브랜드로 '청신호'(靑新戶)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SH공사는 25일 오후 1시 공사 건물 대강당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하고 청신호 브랜드를 공식 선포한다.
청신호는 청년과 신혼부부 계층의 생활 특성에 맞춰 면적을 넓히고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게 특징이다.
면적은 SH공사의 기존 표준평면보다 약 3㎡(한 평) 넓어졌다. 원룸은 20㎡, 투룸형은 39㎡다.
청년용 주택은 빌트인 가구가 완비된 일체형으로, 공간 구분에 따라 ▲ 원룸형(청년노마드형) ▲ 거실·침실 분리형(워크&라이프형) ▲ 거실 확장형(소셜다이닝형)으로 나뉜다.
신혼부부용 주택은 가족생애주기에 맞춰 ▲ 자기계발형(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 자녀계획형(2∼3인 가구) ▲ 자녀양육형(3∼4인 가구) 3가지로 구성된다.
단지 곳곳에는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신혼부부 단지에는 어린이집, 실내 놀이터, 키즈카페 등이 설치된다. 청년 주택에는 악기연주, 공동작업 등을 위한 시설이 제공된다.
1호 청신호 주택은 정릉동에 지상 4층 규모로 166세대가 들어선다. 현재 골조 공사가 절반가량 진행됐으며, 올 7월 완공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축사에서 "많은 청년이 지옥고, 즉 지하실, 옥탑방, 고시원을 전전하고 있다"며 "청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청신호 주택을 대량 공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9년 2월 1일 창립한 SH공사는 서울 면적 3.3% 수준인 20.1㎢ 택지를 개발해 주택 19만 5천호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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