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판 미투' 스코틀랜드 유명 정치인 성범죄 혐의로 기소

입력 2019-01-25 11:33  

'영국판 미투' 스코틀랜드 유명 정치인 성범죄 혐의로 기소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영국으로부터 스코틀랜드 독립을 주창한 알렉스 샐먼드(64) 스코틀랜드 국민당(SNP) 전 당수가 다수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샐먼드 전 당수는 성범죄를 포함한 총 14건의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가 받는 혐의는 성폭력 9건, 강간 미수·성추행 각 2건, 치안 방해 1건 등이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그는 전날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 자진 출석했으며 법원 출석에 동의한 뒤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약속대로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애든버러주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했으며, 공판에선 자신의 혐의에 대해 항변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하지만 샐먼드 전 당수는 공판이 끝난 직후 언론에 결백을 호소했다.
그는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제기된 모든 범죄 혐의를 완전히 부인한다는 것"이라면서 "법정에서 최선을 다해 변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 2명이 그의 성폭력 전력을 고발한 뒤인 작년 8월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집권당인 국민당(SNP) 당수직을 내려놨다.
경찰은 관련 고발에 따라 작년 9월부터 샐먼드 전 장관의 혐의를 수사해왔다.
샐먼드 전 당수가 상습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스코틀랜드 정치권은 충격에 휩싸였다.
샐먼드 전 당수는 현대 영국 정치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
지난 20년간 SNP를 이끈 그는 2011년 스코틀랜드 의회선거에서 SNP가 노동당의 '50년 아성(牙城)'을 무너뜨리고 압승하는 데 일조했다.
이후 그는 스코틀랜드 독립을 앞장서서 추진하기도 했다. 2014년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비록 부결되기는 했지만 샐먼드 전 당수가 사실상 산파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니콜라 스터전 현 스코틀랜드 제1장관은 샐먼드 전 당수의 혐의와 관련해 "많은 사람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도 "사건이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코멘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삼갔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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