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지붕 무너져 접근 어려워…발화 추정 지점 우선 철거"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설 대목을 앞두고 불이 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원인 조사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
화재현장을 뒤덮은 양철과 철제 파이프 등을 철거해야 조사를 위한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소방 등 합동 감식을 위해 화재 현장을 철거할 업체 선정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업체 선정이 마무리되면 최대한 빨리 철거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철거 작업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산물 소매동 남문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단 철거가 시작되면 남문 주변 정리는 하루가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국과수와 경찰, 소방은 남문 입구 주변 철거가 마무리되면 나머지 철거 작업을 멈춘 상태에서 합동감식을 벌이게 된다.
담당 소방관은 "전기설비, 배선, 전열 기구 등 화재 관련성이 있는 모든 것을 대상으로 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합동감식이 끝나면 시는 업체를 통해 전체 현장을 철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업체 선정만 끝나면 당장 내일이라도 철거 작업을 할 방침이다"며 "철거를 시작한 후 이르면 일주일 안에 모든 잔해를 치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2시 1분께 울산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소매동에서 불이 나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전체면적 1천21㎡ 규모 1층짜리 건물이 붕괴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3억5천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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