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모바일과 스마트 기기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60∼70대가 늘면서 올해 설 선물로 디지털 건강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은 최근 1주일간(15일∼21일) 스마트폰과 연동해 운동량이나 건강상태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설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손목에 시계처럼 차면 맥박수나 운동량, 수면 상태 등을 측정해 주는 밴드형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 판매량은 이 기간 36배나 급증했다.
신체 질량지수와 체형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체중계나 스마트워치 같은 디지털 운동용품도 8배 잘 팔렸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해 자극 모드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저주파 마사지 기기는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고 미세한 전기자극으로 운동 효과를 높여주는 EMS(전기근육자극) 운동기구(42%)나 찜질 효과가 있는 벨트 마사지기(40%) 판매도 늘었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실버세대가 많아지면서 노년층에 대한 선물용으로 전통적인 건강식품 대신 디지털 건강관리 용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숙면을 돕는 제품도 인기다.
편안한 소음으로 숙면을 유도하는 백색 소음기(742%)와 스마트 기기로 조명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램프(350%) 등도 잘 팔렸고 혈압과 혈당을 관리할 수 있는 혈압계(54%)와 혈당 측정계(15%) 같은 건강용품 수요도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자는 인식이 확산하고 스마트 기기 사용에 익숙해진 실버 세대가 증가하면서 스마트 헬스케어 용품이 새로운 선물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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