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기도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불교는 왜 진실인가 = 로버트 라이트 지음. 이재석·김철호 옮김.
'도덕적 동물', '넌제로' 등의 저서를 통해 진화심리학 관점에서 인간 본성과 인류 역사를 탐구해온 저자가 불교에서 인간의 고통에 대한 처방을 찾는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이 자산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데 유리한 행동을 하도록 설계됐다고 본다.
저자는 인간의 뇌가 인간을 잘못 이끌고 심지어 노예 상태에 빠지도록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한 몇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목적을 달성했을 때 쾌락을 느껴야 하고, 쾌락이 영원히 지속하면 안된다. 또한 쾌락이 곧 사라진다는 사실보다 목적 달성에 쾌락이 따른다는 사실을 더 크게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설계 때문에 인간은 미망(迷妄)에 빠지고, 여기서 탐욕과 고통도 생겨난다.
진화심리학은 인간 본성과 인간이 처한 조건을 이렇게 설명하지만, 쾌락의 쳇바퀴에서 벗어나게 하지는 못한다.
저자는 그 방법으로 불교와 명상을 제시한다.
우리가 고통을 겪는 이유는 세계를 명료하게 보지 못하기 때문이며, 명상을 통해 무지와 어리석음을 걷어내야 한다는 불교 관점이 해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만약 붓다가 오늘날 살아 있었다면 인간이 어떻게 해서 미망과 그에 따르는 고통을 당하게 됐는지 설명해준 다윈에게 고마워했을 것"이라며 "다윈이 아직 살아 있었다면 인간이 빠진 미망과 고통의 문제에 대처하는 법을 가르쳐준 붓다에게 감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친구. 416쪽. 1만8천원.
▲ 세상을 바꾼 여성 정치인들 = 한국여성의정 엮음.
우리나라 여성 정치 선구자들의 역동적인 삶과 정치 활동 이야기를 2권에 담았다.
1권 개척기 편에는 1949년 경북 안동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의원이자 대한민국 초대 정부에서 상공부 장관을 지낸 임영신(1899~1977)을 비롯해 국내 최초로 5선을 지낸 박순천(1898~1983) 등 제헌 국회부터 8대 국회까지 여성 의원 10인을 조명한다.
2권 과도기 편에는 9~14대 여성 의원 22명의 삶을 기록했다.
여성의정. 368쪽·524쪽. 각 권 2만5천원.
▲ 스님, 기도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 자현 지음.
불교 기도법을 총망라한 안내서. 불교에서 기도란 무엇인지부터 기도의 요건과 마음가짐, 기도하는 방법과 요령까지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또한 기도 장소는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기도할 때 향을 피워야 하는지 등 기도와 관련된 궁금증도 풀어준다.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부 교수인 저자 자현 스님은 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논문과 저서를 쓴 대표적인 학승이다.
조계종출판사. 336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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