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러시아와 연계된 민간 용병들이 야권의 대규모 저항 운동으로 위기에 몰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신변 보호를 위해 베네수엘라로 파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이들 용병은 이미 수일 전에 현지에 도착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또 이들 용병은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러시아를 위해 은밀하게 싸웠던 '와그너 그룹'과 연계돼 있다면서 와그너 그룹은 대부분 전직 군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용병 파견대가 베네수엘라에 있으며, 그들이 언제 도착했는지, 또 임무가 무엇인지는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용병과 관계를 맺고 있는 준군사조직의 지역 리더인 예브게니 샤바예프는 "베네수엘라에 파견된 용병이 400명에 이른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그들은 이번 주 초 2기의 전세기를 타고 쿠바 아바나를 통해 베네수엘라로 갔으며, 그들의 임무는 마두로 대통령 보호'라고 설명했다.
와그너 그룹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용병들이 지난해 5월 베네수엘라 대선을 앞두고 먼저 베네수엘라에 파견됐고, 이와 별도의 용병들이 최근 또 파견됐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4일 마두로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외부에서 부추긴 (베네수엘라) 내부 정치위기 악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권력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군부도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은 24일 장성들을 대동한 채 연 기자회견에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민주주의와 헌법, 마두로 대통령을 거스르는 쿠데타를 시도했다"면서 "마두로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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