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황희찬·이승우 등 해외파도 소속팀 합류
(아부다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벤투호의 주장을 맡아 태극전사를 이끈 손흥민(토트넘)이 8강 탈락의 아쉬움을 가슴에 품고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한국시간) "손흥민, 이청용(보훔), 황희찬(함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 해외파 4명과 소속팀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하는 홍철(수원)이 이날 아랍에미리트를 떠나 소속팀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주말이 겹치면서 한국행 비행기 좌석 확보가 여의치 않아 나머지 선수들의 귀국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조기 복귀가 반갑지만, 몸 상태 점검이 먼저다.
해리 케인을 비롯해 델리 알리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복귀는 분명히 토트넘에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3경기를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인 게 걱정이다.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13경기를 뛰고 벤투호에 합류한 손흥민은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 88분을 뛰면서 사실상 풀타임에 가까운 경기를 치렀고, 이후로 2경기를 풀타임으로 더 소화하며 체력을 소진했다.
결국 중국전을 빼면 나머지 2경기에서는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아 다소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카타르와 8강전에서 패한 뒤 "몸 상태가 좋았던 적이 별로 없었다. 그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라며 "내가 관리를 잘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 크리스털 팰리스와 FA컵에서 대결하고 31일 정규리그 왓퍼드전, 내달 2일 정규리그 뉴캐슬전까지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한다.
현실적으로 크리스털 팰리스와 FA컵 결장은 불가피하고, 31일부터 이어지는 경기에는 체력 상태를 점검해 손흥민의 투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벤투호, 아시안컵 탈락...고개 숙인 손흥민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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