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장 목표로 임시판매시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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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설 대목을 앞두고 불이 난 울산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철거 작업과 상인들을 위한 임시 판매시설 설치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울산시는 화재로 전소한 농수산물 도매시장 수산물 소매동에 대한 지붕 철거 작업을 전날부터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작업은 화재로 내려앉은 건물의 지붕과 각종 잔재물 등을 수작업으로 분리해 낸 뒤 대형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옆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산물 소매동 건물 남문을 중심으로 철거 작업이 먼저 이뤄지고 있다.
남문 주변에 사람이 드나들 정도의 공간만 확보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소방 등이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내주 중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며, 이르면 28일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합동 감식 전 남문 주변 작업을 마무리하고, 감식이 끝나면 건물 전체를 철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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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피해 상인들이 다시 장사를 할 수 있는 임시 판매시설도 설치 중이다.
시는 수산물 소매동 맞은편 주차장에 몽골 텐트 설치를 완료하고, 살인마다 텐트를 배정했다.
또 텐트에 상하수도와 전기를 연결하는 설비 공사에 돌입했다.
시 관계자는 "개장 목표 일인 29일까지는 어떻게든 작업을 마무리해 상인들이 그날 영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오전 2시 1분께 울산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수산물 소매동에서 불이 나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전체면적 1천21㎡ 규모 1층짜리 건물이 붕괴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횟집, 생선류와 고래고기 등을 판매하는 점포 78곳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3억5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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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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