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오히려 호평 많아…"한국 좀비극 최고"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대표하는 넷플릭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킹덤'이 지난 25일 공개되자 국내외 반응이 뜨겁다.
서비스 가입자 수나 해당 콘텐츠 조회 수나 시청률, 전용 댓글 게시판 등 관련 지표가 없는 넷플릭스 특성상 '킹덤'에 대한 반응을 수치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온라인 글들을 종합해보면 평은 극과 극으로 나뉜 분위기다.
조선시대 역병이라는 소재를 좀비 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풀어낸 '킹덤'은 일단 연출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은 모양새다.
네이버 아이디 ' n753****'는 "카메라 워크와 영상미가 최고"라고, 페이스북 유저 '송**'는 "눈요기는 확실했다"고 감상을 내놨다.
이밖에도 넷플릭스 야심작이니만큼 화면 수준도 높고 구도에 대한 연출자 고민도 엿보인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그러나 다소 느리고 정형화한 스토리 전개와 연기 면에서는 평이 엇갈렸다.
'unar****'는 "엄청 기대했지만 조금은 실망했다. 재미는 있지만 예상 가능한 전개와 연출, 어색한 연기가 거슬렸다"고, 'jiye****'는 "스토리보다는 미장센에 더 공들인 듯"이라고 꼬집었다.
전반적으로 드라마 '시그널' 등으로 개성 강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김은희 작가와 영화 '터널' 등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 특유의 색이 잘 묻어나지는 않았다는 반응이다. '신**'는 "작가와 감독의 스타일은 사라지고 평범한 좀비사극"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은 대부분 대중적이지 않다. '킹덤'도 분명한 색깔이 있고 내러티브가 좋다. 시대가 주는 상황 속에서의 풍자도 좋다"('neo4****')는 호평도 꽤 있었다.
아울러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취재진 대상 상영회에서도 예상할 수 있었듯 해외에서 오히려 호평이 이어진다.
외국 네티즌 'I'm B****'는 "옛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 이 영화를 더욱 무섭게 느껴지게 만든다"고, 'Ivan ****'는 "(비슷한 소재의) 영화 '창궐'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고 평했다.
'Isaac a****'는 "미국 LA나 뉴욕의 좀비들 보는 것도 이젠 지겹던 차였다"고,
'Brianna Ra****'는 "한국은 언제나 좀비 영화에서는 최고"라고 극찬했다.
'킹덤'은 여러 전란을 거치면서 피폐해진 조선을 배경으로 죽은 왕이 되살아나고 위기에 몰린 왕세자가 궁에서 가장 먼 곳으로 향하면서 왕의 병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이 주연했으며 총 6부작으로 청소년 시청 불가다. 이미 시즌2 제작이 확정됐으며 넷플릭스에서 본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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