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판정' 서울대 국문과 교수, 관련 학회서도 검증 나서

'표절 판정' 서울대 국문과 교수, 관련 학회서도 검증 나서
한국비교문학회, 윤리위원회 열고 논문 2편 표절여부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논문 표절 판정을 받아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이 대학 국어국문학과 박모 교수의 연구 성과에 대해 관련 학회에서도 표절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한국비교문학회는 26일 학회 윤리위원회를 열고 박 교수가 학회에 발표한 연구논문 두 편의 표절 여부를 검토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증 대상에 오른 논문은 한국비교문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비교문학' 제60집과 제67집에 각각 2013년, 2015년 게재된 것들이다.
학회 관계자는 "두 논문에 대한 표절 여부를 판정해달라는 제보를 받았다"며 "논의 결과 합리적인 의혹 제기라고 판단해 학회 자체적으로 윤리위원회를 열어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표절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학술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의 표절논란은 2017년 제기됐다. 과거 박 교수의 지도제자였던 대학원생 A씨는 박 교수의 표절을 고발하는 대자보를 학내에 붙였고, 학내 연구부정을 조사하는 기관인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 이를 제보했다.
지난해 연구진실성위원회는 2000∼2015년 사이 박 교수가 발표한 논문 11편과 단행본 1권에 대해 "연구진실성 위반의 정도가 상당히 중한 연구 부정행위 및 연구 부적절 행위"라고 결론 내렸다.
박 교수는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요청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조만간 대학의 징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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