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진입, 주 52시간 근로시간 정착으로 부유층 전유물로 여겨지던 해양관광과 수상스포츠의 대중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부산만의 해양 자연자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부산지역 해양레저 현주소를 점검합니다. 또 해양레저를 비롯해 해양관광산업 발목을 잡는 규제 등 문제점, 해양관광자산의 미래 먹거리화를 위한 방안을 3편에 걸쳐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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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도심에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수 있는 해수욕장이 7개나 자리하고 있다. 가덕도∼을숙도(철새도래지)∼남항∼북항∼광안리∼해운대∼기장으로 이어지는 해안 풍광도 일품이다,
전 세계 관광산업도 육지관광에서 해양관광으로 옮겨가는 추세.
세계적인 해양도시로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부산의 미래 먹거리로 해양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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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속 사계절 해양레저
휴일인 26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앞바다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으로 북적거렸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1도였지만 낮 최고기온이 10도까지 올라갔다.
서핑에 적합한 파도까지 치면서 한겨울이지만 서프보드를 타고 파도를 타는 사람들이 수백여 명에 달했다.
한 서핑동호인 관계자는 "슈트를 입고 바다에 들어가면 한겨울에도 수영을 할 수 있다"며 "보드 위에 올라서 파도를 타면 육지에서 느낄 수 없는 짜릿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달맞이언덕만 넘으면 나오는 송정해수욕장은 서핑 천국으로 불린다.
길이 1.2㎞ 해변은 서핑을 처음 배우는 초보자는 물론 파도타기 묘미를 느끼려는 중급자와 상급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파도가 계속 이어진다.
해운대서핑협회 관계자는 "송정해수욕장은 백사장에서 바다 방향으로 멀리 나가더라도 수심이 얕고 바닥이 모래로 돼 있어 안전하다"며 "서핑 교육과 각종 장비를 대여하는 업체도 많아 초보자라도 계절과 관계없이 2∼3시간 교육받으면 파도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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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레저 만족도 최고
부산 해운대에 있는 모 특급호텔은 고객이 요트를 타고 해운대와 광안리 야경을 구경하는 요트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요트투어를 이용한 고객만 3천여 명.
연평균 5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요트투어는 이 호텔에서 운영하는 액티비티 프로그램 중 단연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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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제트보트,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수상자전거 등을 즐길 수 있는 해양 레포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 여름에는 송정해수욕장에서 서핑 코스를 개발했는데 호응이 커 올해는 3월부터 11월까지 서핑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호텔 액티비티 전담 매니저는 "해운대 바다 말고는 즐길 거리가 없어 1박이면 충분하다는 고객의 불만을 듣고 고객들이 더 즐겁게 오래 머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해양레저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양레저 가격이 다른 체험보다 비싼 편이지만 고객 만족도는 가장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 중화권 관광객 '부산 파란 바다 좋아요'
부산을 찾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는 눈부시게 파란 부산 바다를 보고 감탄한다.
중국 내륙지방에 사는 사람은 바다를 구경하기 힘들고, 해안 도시에 살아도 흙탕물 같은 황색 바다라서 파란 바다를 낀 관광도시 부산은 유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다.
유커가 아니더라도 부산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은 대부분 요트나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것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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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과 패들보드 등 직접 바다에 들어가서 파도를 체험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만족도도 높다.
부산 관광업계 관계자는 "호텔과 쇼핑, 교통 등 도시 인프라를 갖춘 부산은 해양관광도시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바다를 주제로 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관광공사도 중화권 부유층과 기업 인센티브 관광객을 중심으로 요트관광, 해양레저 체험, 바다낚시 등 해양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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