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의심 진단 30대, 정신 잃고 운전…행인 다치고 차도 불타

입력 2019-01-28 11:10   수정 2019-01-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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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의심 진단 30대, 정신 잃고 운전…행인 다치고 차도 불타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뇌전증 의심 진단을 받은 30대가 운전 중 정신을 잃어 행인을 다치게 하고 본인의 차량도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전 8시7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30대 운전자 A씨의 차량이 갓길에 주차된 차량과 부딪혔다.
이 과정에서 주차된 차량 쪽으로 걷던 60대 여성이 두 차량 사이에 끼어 다리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이 부딪친 뒤에도 A씨는 운전석에서 의식을 잃은 채 가속페달을 밟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차량 엔진이 과열돼 화재까지 발생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은 불이 난 차의 창문을 깨고 A씨를 구조했고, 불은 20분 만에 꺼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뇌전증이 의심된다는 병원 진단을 받고 약을 먹어왔으며, 이날은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운전자를 불러 조사하고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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