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리승길 베네수엘라 주재 북한대사가 정국이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 외교부 관계자를 면담했다.
28일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 대사는 지난 18일 로라 수아레스 베네수엘라 외교부 아시아·중동·오세아니아 담당 정치조정관을 만났다.
리 대사는 "우리는 사회주의 나라들과 단결과 협조를 계속 강화하며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와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수아레스 조정관은 "올해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보다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각방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번 만남은 베네수엘라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재임에 성공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갈등을 빚던 시점에 이뤄져 눈길을 끈다.
마두로 대통령 퇴진운동을 펼쳐온 과이도 의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하고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
국제사회에서는 미국과 프랑스·영국·독일 등 유럽연합(EU)은 후안 의장을, 러시아와 중국은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대리전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한편, NK뉴스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과 베네수엘라가 지난해 11월 평양에 베네수엘라 대사관 문을 열기로 합의했으며, 현지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마두로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에 이뤄진 합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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