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 체포 후 중국의 캐나다 압박과 연관성은 불투명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에서 캐나다인 1명이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레오(61)라는 이름의 캐나다 남성은 지난 25일 마카오의 한 은행에서 위조 서류를 이용해 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계좌에서 2억8천400만 달러(약 3천200억원)를 홍콩 계좌로 송금하려고 했다.
하지만 은행 직원은 이 남성이 제출한 서류의 서명과 은행에 보관된 서류의 서명이 다른 것을 확인하고 송금을 거절했다.
이 남성이 은행을 나간 후 은행 직원은 해당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연락했고, 레오를 알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은행 직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이 남성은 마카오를 떠나기 직전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지난달 1일 캐나다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된 후 중국과 캐나다의 갈등은 격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중국은 외교관 출신인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해 구금했으며, 마약밀매 혐의를 받는 로버트 로이드 셸렌버그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 캐나다 남성이 사기 행각을 저지르려다가 체포됐다는 점에서 캐나다에 대한 중국의 압박과 이번 사건을 연관 짓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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