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 기업 10곳 가운데 8곳은 설 체감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29곳을 대상으로 설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79.5%(182곳)가 '작년보다 체감경기가 악화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같은 응답을 한 기업은 67.5%였다.
19.2%(44곳)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 1.3%(3곳)는 '호전됐다'고 했다.
체감경기 악화 이유로는 내수경기 침체 및 수요 감소(76.2%), 자금 사정 불안정(11.6%),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수출감소(6.1%) 등을 꼽았다.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곳은 66.4%로 전년 조사 때보다 6.5%포인트 늘었다. 32.7%는 '전년과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설 휴무일 수는 5일(66.8%)이 가장 많고 4일(23.1%), 3일(6.6%) 순이었다. 1곳은 '휴무 없음'이라고 답했다.
연휴 5일을 모두 쉬지 못하는 이유는 55.5%가 거래처 납기일 준수를 위한 공장가동, 20.4%가 회사규정, 16.7%가 업종 특성을 들었다.
설 상여금 지급 업체는 53.7%로 지난해보다 7.4%포인트 줄었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내수 침체로 체감경기와 자금 사정이 악화하면서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마저 줄어 근로자들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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