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약한 황사가 28일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몸에 더 해로운 초미세먼지(PM-2.5)는 양호한 수준을 보인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77㎍/㎥)를 제외한 16곳에서 '나쁨'(81∼150㎍/㎥) 범위에 들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어제 내몽골 고원 부근에서 발원한 약한 황사 흙먼지가 유입됐다"며 "다만, 현재 상황을 황사라고 부르기에는 수치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 차이로 구분된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다. ㎛는 1㎜의 1천분의 1이다.
황사 흙먼지는 대개 지름이 2.5㎛보다 크고 10㎛보다 작아 PM-10으로 분류된다.
초미세먼지는 인간의 몸속 더 깊숙이 침투해 밖으로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더 해롭다.
우리나라에 유입된 황사가 점차 남하하면서 이날 밤부터 중부지역을 시작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양호하다.
오후 5시 현재 서울·경기·인천의 시간 평균 농도는 '좋음'을 보인다. 제주는 유일하게 '나쁨' 수준이고, 나머지 13개 시·도는 '보통'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화요일인 29일에는 전국의 하루 평균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은 오전과 밤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전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