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부산신항 4부두 운영권 되찾아…지분 50% 확보

입력 2019-01-30 15:53  

현대상선 부산신항 4부두 운영권 되찾아…지분 50% 확보
타 선사들보다 높은 하역료 부담 줄여 경쟁력 강화 기대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현대상선[011200]이 모항으로 이용하는 부산항 신항 4부두 운영권을 다시 확보했다.
현대상선은 30일 오후 신항 4부두 확보를 위한 매매계약 체결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 황호선 해양진흥공사 사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로저 탄 싱가포르 PSA 동북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매매계약은 현대상선(한국해양진흥공사 포함)이 80%, PSA가 20%를 투자해 설립한 '유안타HPNT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4부두 운영사(PHPNT) 지분 50%를 보유한 와스카 유한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투자금액은 총 2천212억원으로 현대상선이 1천770억원(한국해양진흥공사 지분투자 500억원 포함), PSA가 442억원이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PSA와 같은 PHPNT 지분 50%를 확보, 공동운영권을 갖게 됐다.
지난해 5월 맺은 기본합의서에 따라 현대상선은 PHPNT 최고경영자(CEO)를, PSA는 최고재무관리자(CFO)를 각각 임명한다.
현대상선은 2016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4부두 지분을 매각한 지 2년 만에 공동운영권을 확보해 부산항 거점 터미널을 되찾았다.
지분 매각 당시 PSA와 맺은 불리한 계약조건 때문에 경쟁 선사들보다 훨씬 높은 하역료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 유창근 사장은 "모항인 부산항에 전용 터미널을 재확보함에 따라 현대상선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들에게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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